배달·포장 시대의 제로웨이스트: 리유저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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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포장 시대의 제로웨이스트: 리유저블 전략
바쁘고 지친 날, 배달앱은 든든한 친구입니다. 하지만 상자를 열고 나면 테이블 위에 남는 건 포만감과 함께 수북한 플라스틱… 그렇다고 배달을 끊을 수는 없죠. 그래서 필요한 건 현실적인 절충안입니다. 몇 가지 설정과 준비만으로 쓰레기를 크게 줄일 수 있어요. 불편함 대신 습관을, 죄책감 대신 현명함을 남기는 배달·포장 전략을 함께 만들어 봅시다.
앱 기본 설정으로 절반은 해결
- 일회용품 받지 않기를 기본값으로 지정합니다. 젓가락·포크·물티슈가 자동으로 빠지도록요.
- 가까운 매장·묶음 배송 옵션을 선호하면 탄소 발자국을 줄일 수 있습니다.
- 리유저블 용기 제공 매장을 즐겨찾기로 저장해 두세요. 지역별로 확산되는 중입니다.
개인 용기/리유저블: 말 한마디가 열어주는 가능성
포장 주문 시 “개인 용기에 담아주세요”라고 미리 알리면 의외로 호응해 주는 곳이 많습니다. 유리·스테인리스 용기를 방수 파우치에 넣어 다니면 위생과 이동이 편해요. 지역 리유저블 서비스가 있다면 꼭 참여해 보세요. 회수·세척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번거로움’을 ‘편리함’으로 바꿔 줍니다.
메뉴와 분량: 남기지 않는 주문
덮밥·비빔·파스타처럼 한 그릇 완결 메뉴는 부속 용기가 적습니다. 가족·이웃과 공동 주문을 하면 포장 수가 줄고, 배달비도 나눌 수 있죠. 눈이 배부른 날엔 ‘소·보통’을 선택해 ‘남기지 않기’를 기본값으로 만들어요.
남은 음식, 두 번째 맛
남은 음식은 식탁에서 바로 유리 밀폐용기로 옮겨 냉장/냉동하세요. 밥은 주먹밥·볶음밥으로, 고기는 채소와 함께 비빔으로, 소스는 소스통에 분리해 다음 끼니의 반찬으로 변신시킬 수 있습니다. ‘남김’은 쓰레기가 아니라 ‘재료’라는 관점을 갖는 순간, 배달의 효율은 더 좋아집니다.
배출과 분리: 마지막까지 깔끔하게
용기는 가볍게 헹군 뒤 물기를 빼 배출하세요. 기름 오염이 심한 비닐은 일반쓰레기가 맞습니다. 배달백은 상태가 좋으면 장보기 임시 가방으로 재사용하고, 얼음팩은 지역 수거처를 찾아 재활용하면 좋습니다(가능하면 물로 채워진 얼음팩을 선택).
마무리: 완벽 대신 꾸준함
모든 주문을 친환경으로 만들 수는 없을 거예요. 하지만 매주 한 번, 한 항목씩 바꾸면 한 달 뒤 테이블 위 풍경이 달라집니다. 앱 설정, 리유저블, 남김 재활용—이 세 가지만 꾸준히 지켜도 쓰레기량은 확연히 줄어듭니다. 오늘의 포만감이 내일의 지구에도 부드럽게 남기를.
제로웨이스트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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