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차 생활의 친환경화: 홈카페 제로웨이스트 루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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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차 생활의 친환경화: 홈카페 제로웨이스트 루틴
아침을 여는 커피 향, 저녁을 감싸는 따끈한 차 한 잔. 우리 하루의 쉼표를 만드는 이 작은 의식이 지구에게도 따뜻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홈카페를 제로웨이스트로 바꾸는 일은 어렵지 않습니다. 선택 몇 가지와 보관법, 도구를 바꾸면 포장 쓰레기가 절반으로 줄고, 맛은 오히려 더 풍성해져요. 오늘은 취향을 지키면서도 가볍게 실천할 수 있는 루틴을 안내합니다.
원두·차 잎, 신선하게 오래
원두와 찻잎의 적은 공기·빛·습기입니다. 밀폐 유리 용기에 담아 어두운 찬장에 두고, 가능하면 소용량·자주 구매로 신선도를 유지하세요. 일회용 질소 포장 대신 동네 로스터리·전통 찻집에서 리필을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리필 스탬프 카드가 있는 곳도 점점 늘고 있어요.
도구 선택: 종이 없이, 향은 더
- 스테인리스 필터: 종이 필터 없이도 깨끗한 바디감. 헹궈서 말리면 끝입니다.
- 프렌치프레스: 구조가 단순해 세척이 쉬워요. 굵은 분쇄와 잘 어울립니다.
- 차망/거름망 티포트: 티백 쓰레기 대신 잎차의 풍미를 온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커피박·찻잎의 두 번째 삶
커피박은 건조가 핵심입니다. 넓게 펼쳐 하루 말린 뒤, 소형 면주머니에 담아 신발장·냉장고 탈취에 사용해 보세요. 화분 흙 위에 소량 뿌리면 질소 비료 역할을 합니다. 찻잎은 건조 후 냄새 제거나 주방 세척에 활용할 수 있어요. 하루 더 쓰는 마음이 지구를 쉼 쉬게 합니다.
우유·시럽 관리: 낭비 없이 맛있게
우유는 소분 유리병에 담아 신선도를 지키고, 라떼용 시럽은 유리병 리필로 전환하세요. 시럽은 설탕·물·원재료만으로 집에서도 간단히 만들 수 있습니다. 병입 후 라벨에 날짜를 적어두면 버림 없이 다 쓰게 됩니다.
외출과 홈카페를 잇는 작은 다리
현관에 텀블러·휴대 빨대·접이식 컵을 담은 ‘나가기 키트’를 걸어두세요. 집에서 내린 커피를 텀블러에 담아 나가면 하루 일회용 컵 두세 개는 거뜬히 줄어듭니다. 좋아하는 카페에서도 ‘내 텀블러에 부탁드려요’ 한마디면 충분해요.
마무리: 취향은 그대로, 발자국은 가볍게
좋아하는 맛을 포기하지 않아도 됩니다. 오히려 제로웨이스트 루틴은 취향을 더 섬세하게 만듭니다. 향을 더 오래, 도구를 더 간단히, 재료를 더 알뜰하게. 내 컵에서 시작된 작은 변화가 지구에 닿기를, 오늘도 당신의 한 잔을 응원합니다.
제로웨이스트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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