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하는 제로웨이스트: 교실·캠퍼스 실전 가이드
- 공유 링크 만들기
- X
- 이메일
- 기타 앱
학교에서 하는 제로웨이스트: 교실·캠퍼스 실전 가이드
학교는 ‘배움’뿐 아니라 ‘생활’이 이루어지는 작은 도시입니다. 급식실, 매점, 교실, 운동장까지—하루에도 수많은 포장지와 일회용품이 오갑니다. 하지만 그만큼 바꾸기 좋은 공간이기도 해요. 오늘은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 만들어 갈 따뜻하고 현실적인 제로웨이스트 학교를 상상해 봅니다. 아이들의 호기심과 교사의 실천이 만나는 순간, 캠퍼스는 가장 창의적인 친환경 실험실이 됩니다.
교실 루틴: 작은 변화가 큰 습관이 될 때
- 개인 물병·텀블러: 교실마다 급수대 위치를 안내해 물병 사용을 기본값으로 만듭니다.
- 공유 노트·루즈리프: 공지·참고 자료는 공유 노트로, 과제는 루즈리프로 필요한 페이지만 보관해요.
- 분리배출 코너: 색깔·아이콘을 활용한 그림 안내로 저학년도 쉽게 참여하도록 합니다.
급식·매점: 포장 대신 경험을
급식실에서는 잔반 줄이기 캠페인을 클래스 리더보드로 운영해 보세요. 반별로 한 달간 잔반 줄이기 성과를 눈으로 볼 수 있으면 참여가 즐거워집니다. 매점은 개별 포장 간식 비율을 줄이고, 벌크 간식 + 소분 용기 체계를 도입하면 포장 쓰레기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동아리·프로젝트: 배우고, 고치고, 나누기
환경 동아리는 수리 데이(고장난 장난감·자전거 간단 수리), 교내 중고마켓(교복·서적 교환), 리필 지도 만들기(학교 주변 리필 스테이션·분리배출 포인트 지도화) 같은 실전형 프로젝트가 좋습니다. 활동이 포트폴리오가 되고, 지역사회와 연결되는 경험을 합니다.
행사 운영: 현수막보다 마음이 남도록
- 현수막은 날짜판만 교체 가능한 재사용형으로.
- 행사 안내는 QR 코드와 전광판으로, 종이 배포 최소화.
- 간식은 대용량을 다회용 용기로 제공, 회수·세척까지 계획.
학부모와의 다리 놓기
가정과 학교가 연결될 때 실천은 오래갑니다. 학부모 대상 뉴스레터에 분리배출 팁과 리필 상점 리스트를 담아 공유해 보세요. 가정통신문은 기본적으로 전자문서로 발송하고, 종이가 필요한 경우에는 재생지 사용을 표준화합니다.
마무리: 아이들의 질문이 미래를 바꿔요
“선생님, 왜 이건 비닐이고 저건 플라스틱이에요?”—질문에서 배움이 시작됩니다. 아이들이 던지는 호기심을 놓치지 않고, 함께 찾아보고, 작은 선택을 바꿔 보는 교실. 그곳에서 제로웨이스트는 과제가 아니라 생활이 됩니다. 오늘 교실의 물병 하나가, 내일 캠퍼스의 표준이 되기를.
제로웨이스트 시리즈
이전 글: 12편 직장에서 하는 제로웨이스트 | 다음 글: 14편 홈카페 제로웨이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