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하는 제로웨이스트: 오피스 친환경 루틴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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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하는 제로웨이스트: 오피스 친환경 루틴 만들기
하루의 절반을 보내는 직장은 우리의 습관을 결정하는 거대한 무대입니다. 책상 위 머그컵 하나, 회의실의 종이 뽑기 하나가 모여 회사의 문화를 만들죠. 제로웨이스트는 집에서만 하는 일이 아닙니다. 오피스에서의 작은 전환이 팀의 표준이 되고, 그 표준이 조직의 자부심이 될 수 있어요. 오늘은 개인·팀·회사 3단계로 나누어,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하게 실천할 수 있는 루틴을 제안합니다.
나의 책상: 일상을 바꾸는 5가지
- 텀블러/머그컵 상시 비치: 컵 하나로 일회용 컵을 수십 개 줄입니다. 세척 솔을 서랍에 넣어두면 실천률이 올라가요.
- 손수건·주방타월: 커피 얼룩, 간단한 물기 제거는 손수건으로. 종이타월 사용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 개인 식기 세트: 수저·접시·빨대 작은 파우치 하나면 회의 간식·테이크아웃 대응이 쉬워집니다.
- 미니 분리배출함: 캔/페트 전용 미니통을 두면 무심코 일반쓰레기에 버리는 실수를 줄입니다.
- 간식 리필병: 견과·차를 유리병에 리필로 채워두면 포장 쓰레기도, 당 떨어짐도 예방!
종이 없는 회의, 가능할까요?
가능합니다. 자료는 공유 문서 링크로 대체하고, 불가피할 땐 양면·흑백을 원칙으로 합니다. 회의실에는 멀티탭·변환 케이블을 상시 비치해 개인 어댑터 구매·포장 쓰레기를 줄이세요. 회의실 출구에 ‘종이 모음함’을 두면 프린트물을 다음 브리핑 메모지로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택배·발송 포장의 작은 혁신
회사에는 상자가 넘쳐납니다. 입고 박스는 상태별(상·중·하)로 분류해 재사용하고, 완충재는 종이 위주로 전환합니다. 외부 발송엔 ‘ㄷ자 테이핑’으로 테이프 사용량을 줄이고, 가능한 종이테이프를 사용하세요. 포장 매뉴얼을 1장 요약표로 만들어 창고에 붙이면 일관성이 생깁니다.
팬트리/휴게공간 운영 팁
개별 포장 간식 대신 대용량을 들여 유리 용기에 소분하세요. 원두·차도 리필 체계로 전환하면 쓰레기와 비용이 동시에 내려갑니다. 싱크대에는 설거지바·다회용 수세미를 비치하고, 주 1회 삶기·건조 루틴을 정해 위생을 지키세요.
팀 캠페인: 함께하면 가벼워지는 아이디어
- 플라스틱 제로 데이: 주 1회 텀블러/머그만 사용하는 날. 가장 많이 사용한 팀원에게 작은 리워드를!
- 폐지·폐전지 수거함: 엘리베이터 앞에 배치하고 월 1회 수거량을 공유하면 참여가 늘어요.
- 수리 데이: 부서에 있는 공구로 의자 바퀴, 헐거운 나사 등 생활 수리를 함께. 사소하지만 재구매를 막습니다.
회사 차원의 표준 만들기
인사·총무팀과 협력해 구매 가이드(재사용 우선·리필 가능·보증/수선 가능)를 도입해 보세요. 입사 키트에 회사 로고 머그를 포함하면 텀블러 사용이 자연스레 늘어납니다. 연말 행사에는 다회용 집기 렌탈을 활용하고, 행사 후 분리배출 스테이션을 운영하면 회사의 ESG 스토리가 생깁니다.
마무리: 나의 실천이 팀의 표준이 될 때
직장에서의 제로웨이스트는 거창한 캠페인보다 동선 설계와 작은 보상에서 시작됩니다. 오늘 내 책상 한 구석을 바꾸는 일, 회의 한 번의 방식을 바꾸는 일이 모여 우리 회사의 자랑이 됩니다. 당신의 실천을 응원합니다. 그리고 옆자리 동료에게 살짝 전파해 볼까요?
제로웨이스트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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