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없이 살아보기: 한 달 제로플라스틱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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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없이 살아보기: 한 달 제로플라스틱 도전기
플라스틱은 가볍고 편리하지만, 우리가 배출한 플라스틱은 돌아 돌아 다시 우리의 식탁으로 돌아옵니다. 한 달 제로플라스틱 도전은 완벽한 ‘0’을 목표로 하기보다, 일상에서 줄일 수 있는 선택을 구체적으로 실천해보는 프로젝트입니다. 이 글에서는 준비물, 주차별 계획, 실패 포인트와 대안을 체계적으로 정리했습니다.
도전 전 준비 체크리스트
- 휴대 키트: 텀블러, 접이식 에코백 2개, 스테인리스 수저·빨대, 손수건
- 보관 용기: 유리 밀폐용기 4~6개, 실리콘 지퍼백 3개, 밀랍 랩
- 쇼핑 준비: 벌크샵/리필스테이션 위치, 로컬 마켓 일정 확인
- 정리 도구: 일주일 쓰레기 기록용 노트 또는 메모 앱
1주차: 플라스틱 파악 & 쉬운 치환
첫 주는 관찰과 기록이 핵심입니다. 영수증과 함께 포장재를 모아 카테고리화하세요(식품 포장, 배달, 욕실, 주방). 즉시 줄일 수 있는 항목부터 바꿉니다. 생수는 정수기/정수병 + 텀블러, 일회용 컵은 개인컵, 비닐봉지는 에코백으로 대체하세요. 배달앱에서 ‘일회용품 받지 않기’를 기본값으로 설정합니다.
2주차: 주방과 장보기 혁신
장보기 리스트를 만들고 포장 최소 품목을 우선 선택합니다. 채소·과일은 망사백, 건조식품은 리필스테이션을 이용해 필요한 만큼만 구매합니다. 남은 반찬과 식재료는 유리 용기에 보관하고, 랩 대신 밀랍 랩을 사용합니다. 배달 빈도는 주 1회 이하로 줄이고, 포장재 회수/재사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선택하세요.
3주차: 욕실·세탁·청소 전환
액상 제품을 고체바(샴푸바/비누)로 전환하고, 칫솔은 대나무 칫솔로 교체합니다. 세제는 농축형 리필 또는 리필 스테이션을 활용하세요. 빨래망·옷걸이 등 생활잡화는 내구성 높은 소재로 바꿔 재구매 주기를 늘립니다. 일회용 면도기 대신 교체형 면도기를 사용하면 플라스틱 배출이 급감합니다.
4주차: 외식·여가·이동 습관 고도화
카페와 식당에서는 매장 취식을 기본으로 하고, 포장 시에는 개인 용기를 사용합니다. 이동 중 간식은 대용량에서 소분해 다니고, 이벤트·선물 포장은 종이 기반으로 전환합니다. SNS에 #제로플라스틱30 기록을 남겨 책임감과 지속 동기를 높여보세요.
실패 포인트와 현실적인 대안
- 갑작스런 배달 유혹: 주간 미리 조리(미리 준비한 소스·반찬 2종)로 대체
- 리필샵 접근성 부족: 온라인 리필 배송, 대용량 구매 후 가족·이웃과 분담
- 사회적 상황(회식·행사): 일회용품 거절이 어려우면 수거·세척 후 재활용까지 책임지기
- 가격 부담: 총소유비용 관점으로 비교(수명, 보증, 수선 가능성) 후 결정
지표로 확인하는 한 달 성과
- 주간 플라스틱 포장 배출량(리터 기준) 측정
- 배달 횟수와 일회용 컵 사용 횟수 기록
- 리필/벌크 구매 비중(전체 구매 중 %)
- 재사용 컨테이너 사용일수 체크
생활 루틴으로 고정하는 방법
도전 이후엔 자동화가 중요합니다. 장보기 템플릿(벌크 품목, 로컬마켓 요일), 외출 키트 상시 비치, 배달앱 기본 옵션(일회용품 거절, 포장 최소화)을 고정하세요. 분기별로 용기·키트 상태를 점검해 수선으로 수명을 늘립니다.
추천 제품 & 서비스
- 실리콘 지퍼백/유리 밀폐용기: 냉동·전자레인지·식세기 호환 확인
- 샴푸바/설거지바: 받침대와 함께 사용해 건조 효율↑
- 리필 스테이션/무포장 마켓: 세제, 곡물, 견과 리필
마무리: 완벽함보다 방향성
한 달 도전은 시작일 뿐입니다. 가끔은 실패하더라도 줄이고, 바꾸고, 반복하는 흐름이 중요합니다. 우리의 선택이 곧 공급을 바꾸고, 습관은 다음 세대의 기본값이 됩니다. 오늘 가방에 에코백 하나를 더 넣는 것, 그 작은 행동이 제로플라스틱의 가장 확실한 출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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