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바꾸는 건 부품이 아니라 사람의 하루입니다. 드라이버 한 개, 나사 한 규격, 라벨 한 줄이 수리와 회수를 쉽게 만듭니다. 그 작은 친절이 탄소와 비용을 함께 줄입니다.
서문: 드라이버 한 개의 기세
“수리가 쉬우면, 고치는 일이 취미가 아니라 습관이 됩니다.”
분해에 필요한 공구가 하나뿐이라면, 누구나 조심스럽게 나사를 풀어봅니다. 반대로 접착제와 특수나사가 뒤엉키면, 사람은 조용히 버리는 쪽을 택합니다. 순환디자인은 그 갈림길에서 사람 편을 들어주는 일입니다.
따뜻한 요약 & 핵심 정리
한 줄 요약: 설계가 결과의 80%를 좌우합니다. DfR·C2C·DPP로 나사와 모듈, 재질과 여권을 정리하면 수명은 늘고 배출은 줄어듭니다.
| 키워드 | 의미 요약 | 핵심 요약 | 왜 중요한가 |
|---|---|---|---|
| DfR | 분해·수리·재활용 용이 설계 | 표준 나사·접착 최소·모듈 경계 | 수명↑, 회수비용↓ |
| C2C | 크래들 투 크래들 | 안전한 물질 팔레트·영양분 경로 | 독성↓, 재사용↑ |
| DPP | 디지털 제품여권 | QR/칩으로 생애 추적 | 수거율↑, 사후관리 효율↑ |
| 단일소재 | 분리 쉬운 단순 재질 | 구조체 단일·기능층 분리 | 순도↑, 매각가↑ |
해법: DfR·C2C·DPP로 설계 리셋
① DfR — 분해가 쉬우면 수명은 길어진다
- 패스너 표준화: 나사 규격 1~2종(예: PH2, T6)으로 통일
- 접착 최소화: 접착 대신 클립/슬라이드 구조
- 모듈 경계: 배터리·패널·패킹 등 교체 모듈화
- 수리 문서화: 토크 값·주의점·분해 순서를 DPP에 삽입
② C2C — ‘좋은 재료’를 정직하게 쓰는 법
- 물질 팔레트: 재질 3종 이내, 난재활용 복합 최소화
- 독성 체크: 접착·도료·난연제 금지 리스트 운영
- 영양분 경로: 기술영양(금속·폴리머) vs 생물영양(목재·섬유) 분리
③ DPP — 설계·사용·회수를 한 줄로 잇는 여권
- QR/칩 하나에 BOM·재질·수리·보증·회수 채널 연결
- 개체 ID로 수리 이력·부품 호환성 추적
- 반납 인센티브를 여권에 연동(포인트·보증 연장)
현장 장면 3가지
📌 A. 전자기기(노트북) — 표준 나사와 배터리 트레이
장면 — 점심시간, 서비스센터 창구에 같은 모델이 줄지어 섭니다. 배터리 교체가 접착으로 막힌 탓이죠.
- 하판 PH2 나사 8개 통일, 러버풋 분리형
- 배터리 리브 트레이 + 2점 커넥터, 접착 0
- DPP에 분해 순서 GIF, 토크 값, 호환 부품 코드
- 반납 시 보증 6개월 연장 인센티브
| KPI | 베이스라인 | 목표(12개월) |
|---|---|---|
| 배터리 교체 시간 | 35분 | 10분 |
| 리퍼 수율 | 62% | 85% |
| 회수율 | 28% | 55% |
드라이버 한 개가 고객의 오후를 돌려줍니다.
📌 B. 리유저블 용기 — 단일소재와 잔류 제거 설계
장면 — 세척 라인에서 컵이 반짝입니다. 바닥의 작은 배수 채널이 물기를 빨리 놓아주죠.
- PP 단일 구조, 실리콘 링은 툴리스 분리
- 세척 배수 채널 설계, 스택 시 통풍 확보
- 바닥 리턴 QR로 반납 지점 자동 안내
| KPI | 베이스라인 | 목표(2분기) |
|---|---|---|
| 세척 잔류율 | 6.5% | ≤1.0% |
| 재질 순도 | 89% | 98%+ |
| 회수율 | 72% | 85% |
깨끗함이 빨라지면, 재사용은 자연스러워집니다.
📌 C. 모듈러 가구 — 나무는 생물영양, 금속은 기술영양
장면 — 주말 저녁, 가족이 함께 책상을 옮깁니다. 접착이 없는 연결부가 조용히 풀립니다.
- 목재–금속 접점은 슬리브+볼트만 사용, 접착 0
- 도장 대신 오일/왁스 마감(생물영양 경로)
- DPP에 폭/깊이 치수, 보수 재료 가이드
| KPI | 베이스라인 | 목표(연말) |
|---|---|---|
| 해체 시간 | 22분 | 7분 |
| 중고 전환율 | 31% | 60% |
| 재료 재활용률 | 54% | 85% |
잘 분리되는 가구는, 이사와 함께 오래 살아갑니다.
KPI & 체크리스트
핵심 KPI(월간)
- 분해 공구 수(종): 목표 1~2
- 접착 사용량(g/제품): 50% 감축
- 모듈 교체 시간(분): 기준 대비 -60%
- 재질 순도(%): 95%+
- 회수율·DPP 스캔율(%)
데이터 라벨
각 수치 옆에 [모델/로트/측정월/표본] 표기. 가정·예외는 DPP에 링크로 남겨 투명성을 지킵니다.
보고 포맷
Baseline → Action → Outcome → Learnings
숫자와 함께 “나사 교체 전/후 사진” 2장만 더하면 설득이 빨라집니다.
오늘 시작하는 5가지
FAQ
DfR과 비용이 충돌하지 않을까요?
초기에 금형·설계 변경비가 들 수 있지만, 수리·리퍼·회수에서 회수익이 큽니다. 총소유비용(TCO) 기준으로 판단하면 답이 선명해집니다.
DPP에 무엇을 담아야 하나요?
최소: 재질/부품 코드/분해 순서/토크/안전/회수 채널/보증. 가능하다면 수리 이력/부품 호환까지 연결하세요.
단일소재화로 디자인이 단조로워지지 않나요?
구조는 단일, 감성은 가공으로. 질감은 패턴/샌딩, 색은 동일 재질 내 첨가로 풀면 재활용성을 해치지 않습니다.
